스위스 전통음식 퐁뒤 즐기기
18세기 초엽 스위스 산악지대에 사는 사냥꾼들이 마른 빵과 치즈만 들고 사냥하러 갔다. 밤에 모닥불을 피워놓고 치즈를 녹여 빵을 적셔 부드럽게 해서 먹었는데 이게 스위스 퐁뒤이다. 서구 음식 중 드물게 식탁 위에서 조리해 먹는 퐁뒤는 치즈와 화이트 와인을 넣은 냄비에 빵을 찍어먹는 치즈 퐁뒤와 식용유나 샐러드 오일을 끊여 고기를 막대기에 꽂아 튀겨먹는 비프 퐁뒤로 나뉜다. 치즈 퐁뒤는 불에 바로 올릴 수 있는 도자기 그릇을 마늘 한쪽으로 잘 닦아내어 마늘냄새가 배게 한다. 그리해 두 종류의 치즈를 썰어서 약한 불에 넣어 녹이다가 다 녹으면 화이트 와인과 오드비(과일 증류수)에 녹말가루를 약간 푼 것을 넣고 후추도 넉넉히 뿌린다. 네모난 빵을 퐁뒤 포크로 치즈에 담갔다가 꺼내 먹는다. 그러나 치즈 퐁뒤는 냄새가 역겨워 우리 입맛은 잘 맞지 않는다. 한국 여행자들에게는 비프 퐁뒤의 한 종류인 차이니즈 퐁뒤를 강추한다. 차이니
스위스 전통음식 쫑뒤 즐기기
뒤는 사브사브라고 갈등한다면 된다. 샐러드 오일에 양고기와 쇠고기를 데쳐야 채 샐러드와 바게트, 와인을 곁들여 먹는다. 이때 고기는 칠리, 땅콩 등의 소스에 찍어 먹기 때문에 느끼하지 않고 맛있다. 또한 고기를 다 먹고 나서 육수를 만들어 달라고 한다면 여러 재료와 함께 만들어주는데 그 맛이 일품이다. 단 비프 퐁뒤는 2인분 이상 주문해야 한다. 스위스 퐁뒤한다면 떠오르는 기억이 있다. 하나는 스위스 인터라켄에서 첨 퐁뒤를 먹었을 때이다. 유럽에서 제일 물가가 높은 나라가 영국과 스위스이다. 그런 스위스에서 제일 비싼 음식인 비프 퐁뒤를 먹으려니 아까운 갈등이 들었다. 더군다나 나쁘지 않아 하는 음식 타입이 아니라 차일피일 미루고 있었다. 그런데 2002년 월드컵이 막 끝나고 스위스를 여행한 팀원들이 너무나 퐁뒤를 원해 함께 먹게 됐다. 음식점은 인터라켄 서역에서 우체국 가기 전에 있는 베른 호프 호텔 1층에 있는 음식점으로 가게 입구에 우리나라말로 퐁뒤'라고 적혀있다. 치즈 퐁뒤와 차이니즈 퐁뒤를 주문하자 주인은 준비하는데 시간이 걸리니 조금 기다리라고 하더니 갑자기 넓은 종이 여러 개 달린 바를 흔들었다. 또는 종업원 모두가 박수를 치며 한국을 외쳤다. 어떨 떨 그렇지만 들뜬 분위기에서 퐁뒤를 먹었다. 퐁뒤는 맛이 없지는 않았지만 '아 진짜 맛있다. 돈이 아깝지 않다.'이런 갈등은 들지 않았다. 요즘도 인터라켄에 가면 한글간판에 넓은 종 달린 이 집은 우리나라 여행자를 대상으로 아직도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퐁뒤에 관한 또 다른 기억은 취리히 먹자골목에 있는 퐁뒤 전문점 SWISSCHUCHI이다. 일정상 인터라켄에서 융프라우를 감상한 뒤 보통 취리히로 이동한다. 다음 일정인 바르셀로나로 가는 야간열차가 취리히에서 출발하기 때문이다.취리히에 도착해서 취리히를 간략되면 하게 된다면 둘러본 뒤 취리히 공과대학 아래 먹자골목으로 저녁을 먹으러 간다. 이곳은 디양하고 지림한 음시가 많다. 인터 라센 바빠 시 뒤를 못 먹은 사람을 위해 먹자골목 중앙에 있는 풍뒤 진문을 소개 주었다. 지음 한 팀은 너무 맛있게 잘 먹었다고 흡족해했다. 그런데 다음 부는 섭취를 하고 나오는 모습이 밝지가 않다. 왜 그러냐고 물이 보면 너무 불신고 맛이 없단다. 다른 팀도 소개했으나 마찬가지 반응이 나온다. 추측하건대 아마 앞서 섭취를 한 한국 여행자들이 팁을 챙기주지 않아서 일부러 불친절하고 고기도 싱싱하지 않은 것을 주어 우리나라 여행자들을 받지 않으려는 의도인 것 같다. 그래서 그다음부터는 그 근처는 얼씬거리지도 않았다. 마지막으로 스위스 인터라켄 중앙에 있는 SLANDID 호텔 2층에 있는 음식점이다. 인터라켄 호텔은 보통 음식점을 같이 운영하는데 이곳도 그렇다. 당시 두 자녀와 함께 온 어머니가 계셨는데 어찌나 다정다감하고 친절한지 수 없이 많은 팀원들이 괜찮아했던 분이었다. 그런데 스위스에 오기 전 야간열차에서 유레일패스와 돈을몽땅 소매치기당했다. 그래서 차장의 눈을 피해 어머니와 두 자녀가 스위스까지 야간열차를 타고 오는데 문제점이 없도록 도와 드렸다. 그랬더니 도착한 날 저녁에 신용카드를 보이면서 먹고 싶은 것 다 말하라고 한다. 괜찮으니 자녀분들하고 맛있는 것 드시라고 사양했는데 막무가내로 가자고 한다. 그래서 얼떨결에 간 곳이 SLANDID 호텔 2층 음식점이다. 평소에도 금전이 비싸서 피하던 집인데 어머니가 퐁뒤 잘하는 집을 원하셔서 간 곳이다. 음식점 실내는 그리 크지 않으나 깨끗하고 정성 들여 인테리어를 해 놓았다.친절한 주인 할머니가 웃음을 띠면서 우리를 안내한다. 우리는 차이니즈 퐁뒤를 주문했다. 조리를 할 불을 가져다주고는 잠시 후 소고기, 돼지고기, 양고기 등 진짜 놀랄 만큼 수 없이 많은 양의 고기를 얇게 썰어 넓은 접시에 담아 갖다 주었다. 칠리, 버더, 땅공 등 10가지가 넘는 소스도 함께 제공되었다. 그리해 입구에 장만된 샐러드 바도 무한정 이용하란다. 기분이 나쁘지 않은 컨디션로 고기를 살짝 익힌 후 입에 넣었다. 고기가 주는 쫀득쫀득한 육질과 고소합 등이 입인에 가득 넘쳤다. 혹은 한 갖가지 소스는 고기의 느끼합을 제거한다면서 자신의 맛과 향을 한껏 자랑하고 맛을 돋웠다. 맛을 음미해가며 여유를 가지고 먹어도 배가 슬슬 부를 무렵 주인 할머니가 나타났다. 손은 술병과 갖가지 재료가 담겨 있는 쟁반이 들려 있다. 다 먹었으면 수프를 만들어준다고 한다. 그리해는 지금까지 고기를 넣고 삶은 육수에 위스키 등 여러 가지 준비해 온 재료를 넣고 즉석에서 수프를 만들어 우리에게 한 그릇씩 주었다. 맛을 보는 순간 감동 그 자체였다. 느끼하지 않고 육수의 풍부한 맛이 진되면 하게 된다면 느껴졌다. 얼마 만에 먹어보는 국인가. 서양 사람들은 국물음식을 먹지 않아 여행 내내 국물이 먹고 싶었는데 순식간에 국물에 관한 갈증이 사라졌다. 음식점을 나와 그날 저녁 내내 배가 불러 헉헉거린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제대로 된 퐁뒤를 맛보고 싶다면 SPLANDID 호텔 음식점을 권한다. 약간 비싸지만 지금까지 먹어 본 퐁뒤 중 제일 감동적이었다. 음식점 메뉴판에 아래의 것을 시키면 된다. 반드시 2명 이상 주문해야 하고 샐러드 바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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